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콘퍼런스(UDC)'에서 발표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전공의 복귀 방해 논란이 불거진 메디스태프에 투자한 데 대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오 대표는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메디스태프는 의사 커뮤니티 사이트로 두나무가 올해 지분 18.29%를 43억원에 인수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정 갈등이 길어지며 (의료 공백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초과 사망자가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3136명"이라면서 "병원에 복귀하려는 전공의를 못 돌아가게 한 중요한 축이 메디스태프"라고 말했다. 앞서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했을 때 일부는 병원에 남거나 복귀한 동료들의 신상 정보를 메디스태프에 공개했다.

한 의원은 "메디스태프에는 '(병원에) 돌아가면 성폭행하겠다'는 글도 올라왔다"면서 "메디스태프 운영진은 이런 게시글 작성자가 특정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하고 편하게 글을 쓰도록 방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디스태프의 윤리 의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오 대표는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한 의원은 "메디스태프가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방조하고 운영진이 검찰에 송치된 사실을 알고 투자한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오 대표는 "국내 의료 플랫폼의 성장을 위해 투자했다"면서 "종합적으로 검토했는데 말씀처럼 미흡한 부분이 있던 것 같다"고 했다. 한 의원은 오 대표에게 메디스태프 투자 적절성 평가 결과와 조치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