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문재인 정부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40%로 상향해 우리의 강력한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렸다"라며 "불편함을 보람으로 바꿔내 주신 국민들의 참여와 노력만큼 탄소중립 정책이 다음 정부에서도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4월 5일 식목일을 맞아 청와대 여민관 앞 화단에 소나무를 심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지구의 날인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 인류는 지구 위기의 심각성을 느끼며 지구 생명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에서 14번째로 탄소중립을 법제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2030 NDC를 상향하여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종전 목표보다 14% 상향한 과감한 목표이며,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평가했다.

'2030 NDC 40%'라는 목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날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처럼 국민과 산업계, 정부가 힘을 합한다면 우리가 앞장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탄소중립 의지가 높고, 강한 실천력이 있다"며 "에너지 절약과 분리배출, 플라스틱 줄이기에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비영리단체 '어스데이(Earth Day)'가 정한 올해 지구의 날 주제는 '지구에 투자하자'이다. 우리는 저녁 8시, 10분의 소등으로 함께할 것"이라며 "어둠 속에서 잠시 우리의 특별한 행성, 지구를 생각해보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지구 사랑, 아직 늦지 않았다. 저도 오늘 금강송 한 그루를 지구에 투자하겠다"고 적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문재인 정부가 정한 '2030 NDC 40%' 목표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바꿀 계획이다.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탄소중립을 외쳐왔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이 작년 4% 이상 늘었고 올해도 늘어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수정해 원전 건설 재개와 노후 원전의 계속 운전, 원전 가동률상향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