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양빈 보바일 CEO가 30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에서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 로드맵'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뉴스1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음반, 영화, 콘텐츠 산업이 위협받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지식재산권(IP) 보호다. AI 모델이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학습할 때, 그 과정과 결과물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29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왕양빈(Yangbin Wang) 보바일 최고경영자(CEO)는 열네 번째 세션 주제인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 로드맵' 연사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보바일은 실리콘밸리의 저작권 보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왕 CEO는 "생성형 AI 기술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오픈AI의 '소라'는 출시된 지 불과 며칠 만에 다운로드 수가 100만건을 넘어 섰으며, 구글의 '비오' 역시 수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 CEO는 "소라가 처음 출시됐을 때도 놀라운 기술을 보여줬는데, 지금은 4K 스튜디오 수준의 영상까지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기술은 독립 창작자에게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며 "과거에는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막대한 예산과 인프라가 필요한 매우 특권적인 일이었지만, 지금은 생성형 AI 덕분에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왕 CEO는 이 과정에서 창작자들의 저작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심은 IP 보호"라며 "기술 발전은 책임성과 지속가능성 있는 콘텐츠 보호 간 균형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소라나 구글 비오 같은 새로운 AI 서비스가 학습 과정에서 저작권이 보호된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지, 또 생성된 결과가 특정 개인의 이미지나 음성을 침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 새로운 영역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는 처음부터 규칙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초기 시절을 떠올려 보면 당시에도 저작권 문제에 대한 논쟁이 많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광고 수익의 55%가 저작권자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만들어져 있는데, AI 시대 역시 이러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