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년 새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찰청이 발표한 '2025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4만5873건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8.3%(3504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761명에서 843명으로 10.8%(82명) 늘었다.

경찰청은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 수가 2024년 517만명에서 지난해 563만명으로 8.9%(46만명) 증가하는 등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회 구조적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면허 자진 반납 신청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27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주민센터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서울시는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반납 교통카드 지원사업'을 매년 3월에서 올해 1월로 조기 추진, 195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70세 이상 어르신 3만 5211명에게 선불형 교통카드(1인당 20만원)를 선착순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2026.1.27/뉴스1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는 19만3889건, 교통사고 부상자는 27만1751명으로 2024년보다 모두 줄었다. 다만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늘면서 사망자 수는 2024년보다 1.1% 증가한 2549명으로 집계됐다.

다른 유형의 교통사고에선 대체로 1년 새 사망자 수가 줄었다. 2024년과 2025년 사망자 수는 ▲보행자 교통사고 920명 → 926명 ▲화물차 교통사고 594명 → 585명 ▲음주운전 교통사고 138명 → 121명 ▲고속도로 교통사고 187명 → 185명 등이다.

이서영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고령 인구와 운전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어, 고령 운전자와 보행자의 사고예방을 위해 고령자 중심의 교통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찰은 지역별 노인 동아리에 교통안전반장을 두고 교육·홍보 활동과 함께 안전용품을 배포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 등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