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 전경. /뉴스1

한국투자증권은 2일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일라이 릴리가 소네페글루타이드를 염증성 장 질환(IBD) 치료제로 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66만원에서 7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3만9000원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1일 일라이 릴리와 총 12억6000만 달러(약 1조8973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받는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1129억원 규모다. 계약 대상 파이프라인은 GLP-2R 작용제 소네페글루타이드로, 한미약품의 반감기 연장 플랫폼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파이프라인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LP-2R 작용제 소네페글루타이드는 현재 단장증 환자 대상 글로벌 2상을 진행 중"이라며 "비임상 동물 모델에서 염증성 장 질환 대상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위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회자되던 기술 이전 기대감이 있었지만, 해당 에셋이 소네페글루타이드인 것과 계약 상대방이 일라이 릴리인 것은 서프라이즈"라고 분석했다.

위 연구원은 일라이 릴리가 소네페글루타이드를 IBD 치료제로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위 연구원은 "GLP-2R 작용제 가운데 유일한 월 1회 제형으로 반감기가 길기 때문에 장 점막 재생, 항염증 작용에 충분한 활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일라이 릴리도 비임상 동물 실험 결과에서 가능성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IBD 시장은 2032년 429억 달러로 전망되는 시장이다. GLP-2R 작용제처럼 장 점막을 재생하는 기전의 신약은 없었다는 게 위 연구원의 분석이다.

위 연구원은 "특히 UCN2 작용제인 HM19321은 현재 1상 중이며 오는 5일 열리는 ADA 학회에서 비임상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라며 "올해 말 임상 종료 후 안전성이 확인되면 기술 이전 가시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