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2일 삼성전기(009150)의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115% 올려잡았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기판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의 중장기 성장성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거래일 삼성전기 종가는 212만7000원이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서버와 네트워크용 반도체 기판(FC-BGA)과 캐퍼시터 사업의 구조적 성장 국면이 시작됐다"며 "여기에 2027년부터 기판의 평균판매가격(ASP)이 20%, MLCC ASP가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AI 사이클이 다년간 독점계약(LTA)을 기반으로 지난 2017~2018년 유리기판(MLCC) 숏티지와 2021~2022년 전기차 사이클을 능가한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장기화되면서 관련 부품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를 시작으로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CAPEX 규모가 수년간 확대될 전망"이라며 "기판 공급이 사실상 완판되면서 고객사들의 선수금 지급, 투자 지원금 확대, 장기 독점 계약 체결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글로벌 고객사들이 체감하는 AI 병목 현상이 GPU를 넘어 기판과 MLCC 등 핵심 부품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과거 전기차 업사이클 당시인 2022년의 2~3년 선행 밸류에이션을 부여한 것처럼 2029년 실적을 선반영하는 주가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2027년 MLCC의 평균판매단가(ASP)가 10% 상향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일보 AI MLCC는 인상률이 더 높을 것이라며 전체 MLCC ASP의 인상 폭은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고객사의 선제적인 재고 확보를 위한 LTA, 가격 인상 수용 등을 감안하면 코로나 사이클을 상회하는 인상 폭이 수용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9년 주당순이익(EPS) 9만3242원에 과거 업사이클 기준 PER 30배를 적용해 목표 주가를 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