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9000포인트'를 불과 수십여포인트 앞뒀지만,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6'을 계기로 장초반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동시에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81포인트(1.08%) 오른 8883.19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지수는 상승폭이 커지면서 89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9000선이라는 새로운 고지를 불과 70여포인트 남겼다. 하지만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2% 넘게 급락하면서 8500선까지 밀렸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이날 코스피 지수는 8930포인트를 돌파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뉴스1

개장 초반 지수 등락폭이 큰 모습이다. 외국인의 순매도세와 기관과 개인이 연합한 순매수세가 맞서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원 가까이 순매도하고 있지만 연기금과 기관은 외국인이 던지는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양국이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지만,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고 기록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 안에 이란과 휴전 협상 기한을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합의를 이룰 것 같다고 밝혔다.

이란 사태보다 투자자들이 더 주목하는 것은 'GTC 타이베이' 행사였다.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첫 인공지능(AI) PC용 칩을 공개하며 AI 노트북 시장 진출을 알렸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엔비디아 주가가 6.26% 급등했다.

게다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5일 우리나라를 방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제2의 깐부 회동'을 가질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가 상승하는 가운데 LG전자도 5% 안팎 오르고 있다. 젠슨 황이 언급한 SK텔레콤(017670)도 급등세다.

반면 그동안 급등했던 삼성전기(009150)LG이노텍(011070)을 중심으로는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낙폭이 크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한 1040선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 초반 낙폭이 커지면서 102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