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1일 장 초반 7800을 돌파하며 또 한 번 역사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중이다. 인텔에 이어 AMD도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굳건해지는 모습이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5% 이상 급등하면서 오전 9시29분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해들어 8번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7.31포인트(3.70%) 오른 7775.31에 거래를 시작했다. 대형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과 연기금이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장 초반 지수 상승폭이 커지면서 7825포인트까지 올랐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50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24억원, 288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기관 가운데 연기금과 투신 등 장기 투자 성격의 자금이 각각 1635억원, 109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포함되는 금융투자는 4812억원 매도 우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 9%대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스퀘어, 현대차, 삼성물산, HD현대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기는 하락 중이다.
일각에서는 투자 자금이 대형 반도체주로 집중되는 가운데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실적 전망이 계속 상향 조정되는 데다 미국 증시도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전망을 웃돌았고 반도체주 강세가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AMD 실적 발표 통해 서버향 CPU 시장의 호황이 재차 확인됐다. 인텔에 이어 AMD의 서버용 CPU 성장률도 부각되면서 지난 주말 인텔과 AMD 주가가 각각 25% 이상 상승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로부터 온 답변을 읽었다"며 "나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은 약세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16포인트(0.43%) 오른 1212.88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 초반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코오롱티슈진(950160)과 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하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알테오젠, 리노공업 등 모두 파란불이 들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