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는 부동산 투자로 유명한데, 최근 디지털 자산에 왜 집중하는지 많은 이가 궁금해한다. 디지털 자산을 사용하면 전통 금융사가 정치적인 이유로 우리를 제약할 수도 없고 송금에 걸리는 시간이나 수수료 같은 비효율도 감당할 필요가 없다. 아버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우리 일가는 디지털 자산에 큰 믿음을 가지고 있다."
에릭 트럼프 트럼프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DC)'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으로 잘 알려진 그는 트럼프 일가의 부동산 개발 기업인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의 사업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트럼프 가문은 지난해 9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라는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을 설립했다. 이 플랫폼은 은행 없이도 대출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부사장은 "아버지(트럼프 대통령)가 정계에 진출한 이후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한 적도 있다"면서도 "미국에서 많은 은행이 정치적인 이유로 우리를 막으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부사장은 "뱅크스 유나이티드 같은 금융사는 일가의 골프장 은행 계좌를 취소하려고 하는 등 우리를 거부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플로리다주에 본사가 있는 뱅크유나이티드와 뉴욕 시그니처뱅크, 독일 도이체방크는 트럼프 당시 전 대통령과 예금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트럼프 당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등 정치적 배경과 연관이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트럼프 부사장은 이어 "현재 국가 간 송금을 하려면 오후 5시 전에 해야 하고, 금요일에 송금해도 월요일이나 화요일 정도에 받게 된다"며 "디지털 자산을 활용할 때는 단 몇 초면 다른 이의 지갑에 송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금융 시스템하에서는 어떤 화폐든 환전해야 하고 은행도 직접 방문해야 하며 수수료도 지급해야 하는 데 이는 굉장히 비효율적이다"라며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부사장은 "디지털 자산에 뛰어들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는 지금이다"라며 "디지털 자산은 조만간 모든 대중에 도입될 것이고 급성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