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최근 OK캐피탈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수수료 적정성 등을 들여다보는 현장 검사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PF 금리 및 수수료가 적정한지 살펴보겠다고 한 뒤 진행된 것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OK캐피탈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섰다. 이번 검사의 목적은 부동산 PF 수수료 적정성 등을 살피기 위함이다. 검사는 지난달 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다고 전해진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OK캐피탈의 부동산 PF 대출 자산 규모는 1조5487억원이다. 이는 OK캐피탈 총영업 자산의 55.1%에 해당하는 수치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초 다올투자증권·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검사에 나서 부동산 PF 수수료 관련 실태를 들여다본 바 있다.
최근 PF 만기 연장 시 일부 2금융사들이 불법적으로 수수료를 챙긴다는 민원이 건설업계에서 나오면서 금감원은 3월부터 2금융권 PF 실태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1일, 금융권·건설업계 간담회에서 “PF 수수료가 대출 위험에 상응해 공정과 상식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부과되고 있는지 점검해 건설업계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OK캐피탈 관계자는 “OK캐피탈은 금감원의 검사에 충실히 협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