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볼레오 복합광 사업장 전경. /조선DB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5시 5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지난 2015년 상업 생산을 시작한 멕시코 볼레오 구리 광산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볼레오 동광은 광해광업공단이 14억7940만달러(한화 약 2조억원)를 투자한 대규모 광산이다. 공단은 지난 2023년 볼레오 광산을 매물로 내놓은 바 있으나, 잠재 원매자와 협상하다 무산된 바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해광업공단은 볼레오 광산 매각을 위해 국내외 잠재 원매자들에게 티저 레터를 배포했다. 공동 매각 자문사로는 국내의 EIP자산운용과 캐나다의 임페리얼 상업은행 자회사 CIBC 월드 마켓을 선정했다. 이와 별개로 자문사들은 해외 개발 업체들과 직접 접촉해 인수 의향을 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은 광해광업공단이 직·간접적으로 보유 중인 MMB(Minera y Metalurgica del Boleo) 지분 94.21% 수준이다. MMB는 볼레오 광산 사업 지분 100%를 보유한 운영 회사다. 이번에는 지난 2023년 매물로 내놓은 지분 88.06%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는 컨소시엄의 보유 지분 일부를 광해광업공단이 확보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매각 설명서에는 LS MnM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참여사로 있었으나, 이번 티저에서는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 간 계약에 따라 MMB의 또 다른 주주인 KBC(Korean Boleo Corporation)와 캐나다 캠로바(Camrova Resources Inc.)가 동반 매각권(Tag-along)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볼레오 동광 프로젝트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현대제철과 SK네트웍스, 캠로바의 보유 지분도 이번 절차를 통해 함께 인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C는 국내 기업들이 광해광업공단과 볼레오 광산 개발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앞서 광해광업공단은 국내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08년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해에는 광산 매각을 위해 9000억원에 가까운 연대보증 채무를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광산 지구에 위치한 볼레오 동광에서는 구리와 코발트, 아연 등 전략 광물이 생산된다. 전체 매장량은 1억5000만톤이다. 연간 구리 3만5000톤, 코발트 1300톤, 아연 1만8000톤의 채굴이 가능하다. 거래 하이라이트로는 자체 인프라가 꼽힌다. 티저 레터에 따르면 볼레오 동광은 전용 항만과 자체 전력 설비, 인접 고속도로가 완비된 상황이다. 아울러 추가 탐사가 가능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광산 수명은 15년 이상이다.

매각 측은 이달 22일까지 구속력 없는 인수제안서(non-binding offer)를 받은 뒤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후보자들과 매매 가격 및 대금 지급 방법, 어음 인수 여부 등을 협상하는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식 입찰)을 거쳐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