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따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5개월 만에 연간 누적 수주 금액 3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6일 공시를 통해 유럽·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총 4405억원(3억1957만 달러)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각각 유럽 제약사와 2420억원(1억 7555만 달러), 아시아 제약사와 1985억원(1억 4403만 달러) 규모다. 각 계약 기간은 각각 2030년 12월 31일, 2033년 12월 31일까지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올해에만 공시기준 총 4건의 신규 계약을 맺었다. 지난 1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미국,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신규 수주해 5개월 만에 전년도 연간 수주 금액(5조 4035억원)의 60%를 넘어서는 3조 2525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82억달러(약 24조 8900억원)를 넘어섰다.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이 이 회사의 고객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L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지난 4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L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올해 4월 기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356건의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회사는 오는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인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바이오 USA)'에 참가해 수주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