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086900)는 지난 1일(현지 시각)까지 3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미용성형학회(IMCAS World Congress 2025)에서 새롭게 개발 중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제품군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보툴리눔 톡신은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균(菌)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근육 마비를 일으켜 주름을 펴는 효과를 내는 의약품이다.
메디톡스는 IMCAS 마지막 날 진행된 보툴리눔 톡신 특별 세션에서 허수정 분당 스킨영클리닉 원장이 발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파이프라인과 미래' 강연을 통해 신규 보툴리눔 톡신 제제 PF30과 MT951의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해당 세션에는 애브비, 멀츠 등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 8곳이 참석했는데, 국내 기업은 메디톡스와 제테마(216080)만 참가했다.
이 회사의 PF30은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성분명 NivobotulinumtoxinA)을 프리필드시린지(PFS·사전 충전 주사) 형태로 개선한 제품이다. 회사는 시술 편의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된 MT951은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톡신 제제다. 회사에 따르면 비임상에서 타사 톡신 제제 대비 약 30% 긴 지속 효과를 보였다. 회사는 PF30과 MT951은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어 향후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라 트리뷴'(La Tribune) 세션 패널로 참석해, 미국 진출을 앞둔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의 출시 계획을 포함한 해외 진출 전략을 밝혔다.
MT10109L은 균주 배양과 원액 제조 등 전체 제조 과정에서 동물유래성분 사용을 배제하고, 사람혈청알부민(HSA)을 부형제로 사용하지 않아 동물유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액상형 톡신 제제다. 정 대표는 "MT10109L은 미국 진출과 함께 유럽 등 다른 국가에도 병행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MCAS는 전 세계의 피부과, 성형외과 분야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가 참석하는 세계 최대의 미용성형학회다. 올해 130여개국에서 약 2만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