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 회의장 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고, 화면에 보안필름을 부착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휴대전화 화면이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다"며 "가급적 휴대전화를 보지 말고 조심하라"고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도 "휴대전화가 보도된 경우가 한두 차례가 아니다. 주의를 부탁드리고 불투명해서 안 보이는 보호필름을 부착해 달라"며 불투명 보안필름 부착을 권고했다고 한다.

이는 최근 들어 국회 본회의장이나 위원회 회의장에서 여권 인사들의 휴대전화 화면이 노출돼 논란을 빚는 일이 빈번하자 지도부 차원에서 주의를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 소속 의원은 물론 의원 출신 장관의 문자 내용이 잇달아 언론 카메라에 노출되면서 구설에 올랐다.

권성동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중에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게 문자를 보내 대통령 시계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사진이 찍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지난 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장동혁 원내대변인에게 "저희가 이번에 김포 다음 공매도로 포커싱하려고 한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정진석 의원은 지난 6일 의원총회에서 인사를 청탁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 예결위 회의장에서 주식 거래 관련 대화를 확인하는 장면이 노출돼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