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상장기업인 뉴스케일파워와 만나 대미 투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SMR은 전기 출력 300MW(메가와트) 이하의 소형 원자로다. SMR은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인한 전력난을 해결할 차세대 원전으로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이기도 하다.
뉴스케일파워는 세계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표준 설계 인증을 획득한 기업으로, 미국에서 SMR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과 협업해 미국에 SMR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11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산업통상부 관계자들은 지난달 워싱턴 D.C에서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과 회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뉴스케일파워가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진행하는 SMR 프로젝트에 2000억달러 규모로 조성되는 대미투자펀드 자금을 투입할 지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케일파워는 작년 미국 최대 공공 전력 공급 업체인 테네시밸리전력청(TVA)이 발주한 미국 최대 SMR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뉴스케일파워가 설계한 SMR 관련 EPC(설계·조달·시공) 파트너다. 또 두산에너빌리티는 SMR에 필요한 원자로 압력용기, 증기발생기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2030년 가동이 목표다.
지난해 한·미 관세협상에 따라 조성되는 대미투자펀드 1호 프로젝트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6일 미국 출장길에 취재진과 만나 1호 프로젝트와 관련해 "대미투자특별법이 6월 이후 시행되기 때문에 그 이후에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산업부 관계자는 "(뉴스케일파워와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