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 공격을 받았던 이란의 지하 미사일 시설 터널 입구 69개 중 50개가 다시 복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은 자체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란의 지하 미사일 시설의 터널 입구 69개 중 50개가 다시 개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인 트루스소셜(TruthSocial)에 올린 '아디오스' 이미지./트루스소셜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기간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지하 기지로 연결된 도로를 폭격하고 터널 입구를 매몰시키는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휴전 이후 이란은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서둘렀고, 상당수 시설의 기능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사진상 데즈풀의 한 미사일 기지에서는 지하 시설 입구 5개 중 4개가 다시 개방됐다. 이스파한 인근 기지에서도 매몰됐던 터널 입구가 복구됐다. 폭격으로 끊기거나 파손됐던 도로도 대부분 원상 복구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란의 대규모 복구 작업이 미국 공습 전략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사일 시설의 입구와 도로를 타격해도 지하에 남은 전력까지 완전히 무력화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 기간 이란 미사일 전력 무력화를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미사일 기지뿐 아니라 생산 공장 등 공급망도 타격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란이 여전히 1000기에 달하는 미사일을 지하 시설에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백m 두께의 암반 아래 건설된 일부 미사일 시설은 지상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미국 정보당국도 이란의 군사 능력 복구 움직임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