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고문은 삼성이 전경련 재가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정경유착 재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고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회장을 사전에 만나 전경련 복귀를 요청했다"며 "이 회장도 (재가입에 대해) 여러 의심 내지는 의구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 "(이 회장은 전경련이) 경제단체로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맞다'고 했다"면서도 "미르·K스포츠 재단 사태 같은 것이 다시 발생하지는 않겠는지, 그럴 경우에 과연 방어장치가 있는지 등 우려가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 고문은 또 삼성의 전경련 복귀 문제를 논의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와 관련해 "심각한 논의가 진행돼 마음을 졸였는데, 이재용 회장도 마음 졸이며 지켜보는 입장이 아니었나 싶다"며 "(자신이 준감위 위원들을) 설득하고 설명하면 좋겠지만, 그 자체가 말썽이 일어날 수 있어 접촉 자체를 안 했다"고 회고했다.
김 고문은 삼성 계열사 중 삼성증권(016360)이 전경련 복귀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전경련 윤리위원회 구성, 운영이 제대로 되는지를 보고 (복귀)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지난 22일 류진 풍산(103140)그룹 회장이 전경련 새 회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회장 직무대행에서 물러나 지금은 고문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