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유통업체의 지난달 온·오프라인 매출이 모두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기저 효과에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활동량 증가의 영향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오프라인은 6.6%, 온라인은 6.1%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의 경우 본격적인 외부활동 재개 후 첫 봄나들이 철을 맞아 의류, 아동, 스포츠 용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증가율은 패션·잡화가 15.8%로 가장 컸다. 식품(7.9%), 아동·스포츠(6.8%) 등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기타 품목은 0.1% 소폭 하락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가전·문화 부문과 생활·가정 부문 매출이 각각 5.6%, 2.6%씩 줄어든 반면, 패션·잡화 부문(17.8%)과 아동·스포츠(14.5%), 식품(8.1%) 등 대부분의 매출이 고루 증가했다.
온라인에서는 패션·잡화 부문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4.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식품 부문 매출도 7.5% 등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이 고루 증가세를 보였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으로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준대규모점포를 제외한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 구매 건수가 전년동월 대비 상승해 전체적으로는 12.6% 늘었다.
다만, 물가 인상 영향으로 구매 단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전년 동월 대비 3.2% 줄었고, 백화점은 3.9%, 편의점은 4.2%, 기업형슈퍼마켓은 0.1% 줄어 전체적으로 5.3% 감소했다.
업태별 매출비중은 오프라인 50.3% 대 온라인 49.6%로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오프라인 업태별로는 대형마트가 0.7%포인트, 준대규모점포 0.2%포인트로 매출 비중이 줄었고, 백화점과 편의점은 각각 0.5%포인트씩 상승했다.
점포당 매출은 준대규모점포가 1.8% 감소했으나,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각각 2.5%, 9.5% 증가했고, 편의점은 1.5% 늘면서 대부분의 점포에서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점포 수 증가율은 편의점(8.1%)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점포 수는 1.3% 감소했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봄나들이와 외부활동 증가 등으로 패션·의류 부문 매출이 12.2% 늘었고, 화장품은 18.1%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부의 3월 매출 동향 조사대상은 오프라인 주요 유통업체 13개사와 온라인 주요 유통업체 1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통계청 조사와는 모집단과 작성항목 등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