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정책 승부 제안을 환영한다"며 "첫 단추는 박원순 시정에 대한 객관적이고 엄정한 평가"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박원순 시즌2 논쟁,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야말로 이번 선거만큼은 네거티브와 선동이 아닌, 품격 있는 정책 경쟁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같은 날 정 후보가 제2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 후보에 대해 "시민의 삶보다 보수 재건을 먼저 말했고, 정책 경쟁보다 네거티브를 먼저 말했다"고 지적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오 후보는 "가장 먼저 정원오 후보가 진지하게 임해야 할 토론 주제가 있다"며 "저는 물론 다수의 시민이 공감하는 '박원순 시즌2' 우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원순 시즌2 논쟁은 가장 본질적이고도 핵심적인 정책 토론의 장"이라며 "벽화 몇 개 그리는 것이 과연 도시재생인지, 389곳 정비구역 해제와 층고 제한이 과연 옳았는지, 무늬만 시민단체에 혈세를 투입한 것이 타당했는지, 한번 제대로 따져보자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또 "하지만 정 후보는 박원순 시즌2 논쟁을 피하고 있다"며 "실패를 인정하자니 지지층 이탈이 두렵고,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자니 잃어버린 10년의 상처가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정 후보는 민주당이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내란 프레임'에 기대어 물타기를 하려는 듯하다"며 "서울의 삶과 미래와는 무관한, 정치권 공방을 그대로 끌고 들어와 본질을 흐리는 모습은 서울시장 후보답지 않다"고 했다.
오 후보는 "잃어버린 10년으로 서울을 퇴행시킬 것이 아니라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서 솔직하게 성찰하는 것이 도리"라며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된다. 당당하게 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