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모든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대면진료가 가능하도록 진료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오전 기자단 설명회에서 “현재는 특수한 의료체계에서 코로나19를 진료하는 체계인데, 앞으로는 일반 의료체계나 일상 의료체계에서 코로나19 진료가 이뤄지도록 이행하려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선 16일 코로나19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서울 시내의 한 이비인후과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재택치료자 대면 진료를 위한 외래진료센터 등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집중관리군 관리의료기관은 1139개, 외래진료센터는 263개로 각각 확충했다.

외래진료센터로 운영하고 싶은 병·의원 신청도 받는다. 오는 30일부터 병원급, 다음달 4일부터 의원급 병·의원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재택치료 관리기관에서 호흡기 관리 의료기관, 동네 병의원으로 진료를 확대하고 대면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 신청도 확대하면서 점점 대면 진료쪽으로 일상 동네 병원에서 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초기에는 외래진료센터를 신청한 동네 병원 수에 따라 대면 진료가 되는 병원과 그렇지 않은 곳이 분리될 것”이라면서도 “계속 확대하면서 대면진료가 일상에서 확대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많은 의료기관이 대면진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높은 보험 수가를 책정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손 반장은 “수가뿐만 아니라 진료해서 입원이 필요한 환자(를 분류하는 방안) 등 의료체계, 신고체계, 좀 더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체계를 확정하기 위해 의료계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8만7213명으로, 일주일 전 20만9139명보다 2만1926명 적어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일주일 전 1130명에서 1273명으로 늘어 역대 가장 많았다.

권 장관은 “11주 만에 오미크론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위중증자와 사망자 수의 증가는 정점의 2~3주 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