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냈음에도 당분간 투자 매력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4일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네이버의 종가는 21만1000원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인공지능(AI)탭, 쇼핑 에이전트 출시와 함께 점진적인 수익화를 강조했다"면서도 "광고 및 전자상거래 등 내수 시장의 성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기술력으로 이를 끌어올릴 수 있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에 당분간 투자 매력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2400억원, 영업이익 54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3%,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수치다.
광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1조3900억원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 재분류로 기존 검색 플랫폼과 커머스 광고가 합쳐졌으며 올해 1분기에도 커머스 광고 고성장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서비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한 4453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수수료 인상 효과와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성장률 상승(+14%)에 기인했다.
파이낸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성장한 4597억원이었다. 1분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이 2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 네이버 플랫폼과 외부 결제액 모두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영업비용도 전년 동기보다 18.3% 증가한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Wallapop)' 인수 효과가 반영되면서 인건비가 13.2% 증가했고, 지난해 4분기에 구매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영향으로 인프라 비용 증가율이 32.5% 크게 상승한 결과다.
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 추세 지속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AI를 통한 새로운 수익 모델의 창출 혹은 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청사진 등 시장에서 기대할 만한 새로운 투자 포인트 제시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