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효성티앤씨(298020)에 대해 스판덱스 업황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27일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67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전 거래일 효성티앤씨의 종가는 53만원이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내 스판덱스 재고가 점진적으로 줄기 시작해 2021년 말 이후 최저치까지 감소했음에도, 이미 평균 가동률은 85~86%에 달하며 증설도 제한적이라 추가 공급 여력이 크지 않다"고 했다.
반면 수요는 중동 사태를 계기로 평년 대비 더 확대될 여지가 높다고 봤다. 폴리에스터·나일론 등 합성섬유 급등으로 스판덱스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도가 과거 대비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중국의 주요 스판덱스 생산 기업 후아폰(Huafong)과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차이가 연초 2.1배와 1.1배에서 1.9배와 1.4배로 줄었음에도, 여전히 훨씬 더 낮은 수준인 만큼 키 맞추기 할 수 있는 영역이 좀 더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효성티앤씨의 1분기 영업이익은 86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3% 증가했으며, 시장 기대치인 807억원을 6.8% 상회했다. 섬유 부문 이익이 전 분기 대비 62.8% 증가한 736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9.1%로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춘절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고, 연초 이후 중국 내 가파른 재고 소진으로 현물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는 상황에서 효성티앤씨 역시 판가를 약 3~4% 인상했던 효과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2·3분기 판가 인상 효과가 추가로 반영되며 더욱 뚜렷한 이익 성장세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과거 스판덱스 호황 후반부였던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1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달성하고, 2026년 연간으로는 4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스판덱스 업황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호실적 전망의 주요 근거다.
전 연구원은 "연말을 기점으로 중국 내 스판덱스 재고가 감소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폴리에스터 설비는 비수기임에도 가동률이 90% 상회하는 등 길었던 다운사이클(불황)이 종료되는 듯한 온기가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며 "지난 1월 3년 만에 처음으로 스판덱스 현물가격 상승이 나타났고 올해 들어 총 8회, 춘절 이후에는 5회에 걸쳐 중국 현물가격이 추가로 인상되는 등 당초 기대보다 업황이 훨씬 더 강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합성 섬유에서 스판덱스 혼용률이 기존 3~4% 수준에서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도 충분히 염두에 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올해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요가 평년 대비 더 크게 늘어나며 스판덱스의 타이트한 수급 밸런스가 적어도 연말까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