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부산항의 컨테이너 모습./뉴스1

올해 평균 유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인 배럴당 82달러대로 오르면, 우리나라 연간 무역수지가 200억달러(약 30조원)만큼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송민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6일 '국제 유가 상승의 수출입 물가 및 무역수지 영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원유와 천연가스 연간 수입량이 기존 수준인 10억 배럴과 4600만t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가가 오르는 상황을 전제했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수입 물가도 동반 상승하면서 향후 무역 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2022년 상반기 동안 국제 유가가 58% 급등하자 수입 물가(13.0%)가 수출 물가(7.4%)보다 큰 폭으로 뛰면서 1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보고서는 2022년 러·우 전쟁 때와 달리 올해는 상승세를 지속하는 반도체 가격과 수출 물량 덕에 무역수지가 결과적으로는 흑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보고서는 과거 수입 물가가 올라도 수입 물량은 감소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향후 대외 건전성을 고려해 비필수적인 수입 수요의 탄력적인 감소를 유도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