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035720)에 대해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지만 인공지능(AI) 사업 속도가 아쉽다고 14일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되 목표 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카카오 종가는 4만7000원이다.

카카오 판교오피스 전경./카카오 제공

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이 1조9826억원, 영업이익은 1785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69.4% 증가한 수치다.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 1815억원에 부합한 수준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에 도입된 신규 기능을 바탕으로 톡비즈 부문 중심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모빌리티 사업 역시 지난해부터 두 자릿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카카오페이와 함께 이익 기여도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사업의 수익화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강 연구원은 "Codex, Claude Code 등 업무용 에이전트 시장은 이미 수익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일상생활과 밀접한 B2C 영역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상용화와 수익 창출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AI 에이전트가 주가 상승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카카오톡 기반으로 음식 배달, 식당 예약, 여행 등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접목하고 결제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할 경우 국내 시장 선점 가능성이 높다"며 "무신사, 올리브영, 더현대 등 주요 버티컬 사업자와의 협업이 확대될 경우 주가 반등 탄력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