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가운데, 전쟁 발발 이후 상장 종목 10개 중 7개꼴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9일) 기준 이란 전쟁 발발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월 27일 대비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시장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1920개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전체 종목(2773개)의 69%에 달하는 수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689개로, 코스피 전체 종목(950개)의 73%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스닥 전체 종목(1823개)의 68%에 해당하는 1231개 종목이 내렸다.
약세장에 52주 신저가 종목도 속출했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831개로, 전체 종목의 30%에 달했다. 국내 상장 종목 3개 중 1개 꼴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종목 중 하락률이 가장 컸던 종목은 코아스로 58.70%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말 3530원이던 주가는 이달 1458원까지 급락했다.
뒤이어 유니켐(-44.%), 진원생명과학(-42.3%), 씨케이솔루션(-40.9%), 경동인베스트(-40.0%) 등 순이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지만, 증권가에서는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2주간은 협상 진행 및 종전 여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면서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목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핵 프로그램 인정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경우 종전 협상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