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9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환호 랠리를 보였다"면서도 "휴전 합의 이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해 이란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휴전 합의가 깨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협상 관련 뉴스에 따른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봤다.

다만 장기적으로 종전 협상에 대한 시각은 낙관적으로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모두 종전을 원할 가능성이 큰 데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종전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전쟁을 재개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낙관론에 무게를 둔다"고 설명했다.

전쟁이 재개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이 커 재개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전쟁 재개 시 유가는 휴전 직전 고점을 넘어 150달러 수준까지 급등할 여지가 크다"며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떠나는 순간부터 금융시장은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본격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또 "휴전 협상이 깨질 경우 글로벌 유동성의 급격한 위축으로 셀(Sell)-USA 현상이 나타나며 미국 주식시장은 물론 채권시장이 급격히 요동칠 수 있어 일부에서 제기되는 사모 시장 위기를 증폭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역시 전쟁을 재개할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란은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막대한 전쟁 피해를 감내하고 미국, 더 나아가 걸프 국가들과도 전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지 미지수"라며 "양측 모두 전쟁보다는 종전이 절실해 보인다는 점에서 삐걱거리는 협상이 2주 혹은 추가로 이어질 수 있지만 종전 협상 타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