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타결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커졌지만, 전날 코스피 지수가 폭등한 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89포인트(0.78%) 내린 5826.45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인은 매수 우위인데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순매수세다. 장 초반 낙폭이 1% 안팎으로 커지기도 했지만, 다시 낙폭을 줄이면서 5800포인트 부근에서 지수가 움직이고 있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2주 간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진 덕분이다. JD밴스 미국 부통령은 11일 미국과 이란의 회담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상황은 아니다. 전쟁 발발 후 처음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일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나, 이스라엘의 공격에 이란이 보복을 검토하는 등 불안정한 정세는 이어지고 있다.
전날 공개된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 위원들은 이란 전쟁에 따른 경제 영향을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일부 위원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지만, 당분간 정세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투자보다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042700) 등 전날 급등했던 반도체 주가 하락하는 가운데 건설, 금융 업종도 약세다. 반면 호실적을 발표한 에이피알(278470)은 10% 넘게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하락 출발했지만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6% 하락 출발했는데, 장 초반 낙폭이 줄었다. 장 초반 1090포인트를 회복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최근 급락했던 삼천당제약(000250)이 큰 폭 반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