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1%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강화 때문이다. 올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살 계획이던 실수요자들에게 어려움이 예상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026년 가계부채 관리 방안'으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지난해 말 대비 1.5% 수준으로 억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뉴스1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올해 목표 증가율이 평균 1% 수준으로 정해질 경우, 이들이 연간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규모는 약 6조 4493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말 정책대출 제외 가계대출 잔액 644조 9342억 원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월별 증가 규모는 약 5374억 원, 은행별 평균으로는 약 1000억 원 수준에 그친다.

특히 개별 은행별로 가계대출 증가율이 0%대에 그치는 곳도 나올 수 있다. 일부 은행은 올해 연간 가계대출(정책대출 제외) 증가율 관리 목표를 0.7%로 금융당국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5대 금융지주는 계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2% 수준에서 관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라 이를 절반 수준으로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향후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대출 억제 조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