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005830)현대해상(001450)을 누르고 자동차 보험 시장 2위 자리를 3년째 지키고 있다. 현대해상은 2022년까지 자동차 보험 시장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이듬해 DB손보에 자리를 내준 뒤 아직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손보사의 자동차 보험 적자 규모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 감소가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손보사가 거둔 자동차 보험 수입 보험료 총합은 18조9989억원이었다. 이 중 삼성화재(000810)의 점유율이 29%로 가장 컸고, DB손보가 21.7%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현대해상(20.1%), KB손해보험(15.2%), 메리츠화재(4%)가 뒤를 이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DB금융센터./DB손해보험 제공

2015년부터 2022년까지는 현대해상의 점유율이 DB손보를 앞섰다. 그러다 2022년 기준으로 현대해상(20.82%)과 DB손보(20.77%)의 점유율 차이가 좁혀졌고 2023년 DB손보가 2위에 올라선 뒤 현재까지 격차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2024년 DB손보의 수입보험료 기준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21.3%, 현대해상은 20.6%로 0.7%포인트(p) 차이가 났지만 올해는 1.6%p까지 벌어졌다.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적자가 심화되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 감소는 경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통상 손보사는 자동차보험료를 운용해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의 수입보험료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마케팅 등에 투입되는 사업비 부담 또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부문 손익은 약 7080억원 적자였다.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 4개사의 자동차보험 연간 손해율은 평균 87.03%다. 보험업계에서는 80% 정도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현대해상 사옥./현대해상 제공

DB손보는 2024년 긴급출동을 통해 현장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작년에는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자동 과실 비율 판정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자동차 보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입 보험료 확대를 위한 손보사 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