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격이 저점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글로벌 가상 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6일 비트코인은 7% 이상 오르며 한때 6만9000달러(약 9895만원)를 넘었다. 지난달 9만7000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 6만달러까지 빠졌다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채굴 단가 등을 고려했을 때 현 가격대가 바닥 부근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된 모습. /뉴스1

JP모건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하나를 채굴할 때 드는 비용은 약 7만7000달러(약 1억1040만원)로 현 시세보다 높다. JP모건은 "역사적으로 생산 원가(채굴 비용)는 비트코인 가격의 하단 지지선 역할을 해왔다. 현재 가격대가 바닥을 다지는 구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저점 구간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로는 '해시 리본'이 있다. 해시 리본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채굴 데이터(해시레이트)를 활용해 비트코인 가격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전체 연산 능력의 합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늘면 연산 속도가 빨라지고 채굴이 줄면 연산 속도가 느려진다.

비트코인 해시 리본 30일·60일 이동평균선. /글래스노드

해시레이트는 초 단위로 측정되는데, 업계에서는 해시레이트의 30일·60일 이동평균선을 활용해 채굴자의 항복·회복 국면을 관찰한다. 3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아래로 뚫고 내려오면 채굴을 중단하는 채굴자가 많아졌다는 신호(채굴자 항복)이고, 반대로 3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위로 뚫고 올라가면 채굴자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한다고 보는 것이다.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해시 리본 지표는 3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약 3개월간 이어진 '채굴자 항복'이 종료 단계에 가까워졌다며 30일 이동평균선의 상향 돌파가 임박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