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 프론트원에서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준비상황 및 향후 추진계획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5일 “최근 문제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불법 도박, 휴대폰깡으로 인한 불법 사금융 이용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 내에서 필수적으로 금융교육이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2차 금융교육협의회에서 “학생들이 내년부터 금융과목을 수강해 필요한 금융지식과 건전한 재무적 의사결정 능력을 함양하고 생애 건전한 금융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금융교육협의회는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선택과목으로 신설될 예정인 ‘금융과 경제생활’의 활성화 방안과 체계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과 경제생활 과목은 내년부터 융합선택과목으로 편성된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인 학생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2026년부터 현장에서 수업을 시작한다. 이 과목은 첫 주택구입, 첫 대출 등 국민들의 재무적 의사결정 길목에서 합리적이고 건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필요한 금융지식을 제공한다.

금융 당국은 금융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교교육 내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널리 홍보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금융과목 수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금융교육 현장 방문, 금융과목 전문교사 양성을 위한 교사연수를 실시한다.

아울러 ▲개별 금융교육 프로그램들의 효과성 평가 모형 개발 및 개선방안 마련 ▲경제교육 단체들과의 상호 간 상시적인 자료 공유 및 통합교육센터를 활용한 연계교육 실시 ▲금융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금융현장 교육·생애주기별 맞춤교육 강화 등 관계기관 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실효성 있는 금융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강화해 투자, 대출, 주택계약 등 재무적 의사결정 길목에서 수요에 딱 맞는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겠다”며 “개별적, 산발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금융교육을 경제교육 관계단체들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해 수요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객관적인 성과평가와 효과성 측정을 통해 금융교육이 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금융교육은 어떤 교육보다도 실용적이고 흥미로워야 하며, 수요자의 입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을 전달해야 한다”며 “일상생활을 영유하기 위한 필수적인 지식으로 자리매김하고 금융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등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관계기관들이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