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인 미국 유튜브(youtube.com)의 공동 창업자 3명이 작년 10월 구글사(社)에 회사를 매각하면서 총 7억4000만달러(약 7000억원)어치의 구글 주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인터넷 회사인 구글은 16억5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에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유튜브를 인수했다.

8일(현지시각) 구글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유튜브 인수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주주들의 구체적인 수익내역이 공개됐다.

유튜브 창업자이자 현재 CEO(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채드 헐리(Chad Hurley·30·사진 오른쪽)는 구글 주식 73만주를 받았다. 현재 주가로 환산하면 3250억원에 달한다.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맡고 있는 스티브 첸(Steve Chen·29·사진 왼쪽)은 70만주를 받아 3100억원의 주식 부자가 됐다.

또 다른 공동 창업자 조드 카림(Jawed Karim·28)은 600억원어치의 주식을 받았다. 카림은 작년 스탠퍼드 대학에 복학하기 위해 유튜브를 퇴사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적은 보상을 받았다.

유튜브 투자자와 직원들도 거액의 돈벼락을 맞았다. 2005~2006년 유튜브에 100억원을 투자한 벤처투자회사 세쿼이아 캐피털은 4200억원어치의 주식을 받았다. 1년여 만에 투자금의 40배가 넘는 수익을 올린 세쿼이아는 투자자인 옥스퍼드 대학, 브라운 대학, 포드재단 등에 수익금을 배분할 예정이다. 또 유튜브의 초창기 직원들도 수십억원의 주식을 받았다.

유튜브 창업자인 채드 헐리와 스티브 첸은 현재 아시아 시장을 순방 중이며,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2005년에 설립된 유튜브는 누구나 동영상을 올리고 감상할 수 있는 무료 온라인 방송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