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리온 우주선에서 포착한 달 뒤의 지구./미 항공우주국(NASA), 연합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의 2028년 유인 달 착륙 계획에 변수가 떠올랐다. 최근 새로 개발 중인 우주복 일정이 계속 밀리면서, NASA의 달 복귀 프로젝트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NASA 감사기구인 감사관실(OIG)은 20일(현지 시각) 보고서를 통해 NASA가 추진 중인 차세대 우주복 개발이 계획보다 크게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NASA가 목표로 내세운 2028년 달 착륙 일정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22년 NASA는 민간 기업인 액시엄 스페이스와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에 새 우주복 개발을 맡겼다. 달 표면에서 사용할 우주복과 무중력 환경인 국제우주정거장(ISS) 등에서 사용할 우주복을 각각 개발하는 방식이었다. 두 계약의 최대 규모는 총 31억달러(약 4조5500억원)에 이른다.

당초 NASA는 2025년에 달용 우주복 시제품을 선보이고, 2026년에는 ISS에서 무중력용 우주복을 실제 우주유영으로 시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는 NASA가 정한 일정을 맞추지 못하면서 2024년 사업에서 빠졌고, 현재는 액시엄 스페이스만 남았다. 2023년에는 이탈리아의 패션 기업 프라다가 협력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감사관실은 NASA의 초기 계획이 처음부터 너무 낙관적이었고, 궁극적으로 달성 불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액시엄 스페이스의 개발이 더 늦어질 경우, 달용 우주복과 무중력용 우주복 모두 2031년 이전에는 준비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에 감사관실은 NASA에 몇 가지 대응책도 제안했다. 현재 우주복 계약 구조가 적절한지 업계 의견을 다시 폭넓게 듣고, 어떤 형태의 우주복이 준비되더라도 아르테미스 전체 시스템이 그 우주복과 호환될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