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교보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과기정통부-교육부 인재정책 온담회'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지역 산업에 인공지능(AI) 전환(AX)을 확산하기 위해 4대 과학기술원과 주요 기업을 연결하는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대학의 연구 역량과 기업의 현장 수요를 묶어 공동연구와 인재양성, 사업화까지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 카이스트 학술문화관에서 열린 '4대 과학기술원-지역 AX 협력기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과기원과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이달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4대 과학기술원 AX 전략'을 실제 협력 사업으로 옮기는 첫 단계 성격을 띤다.

행사에는 카이스트, 지스트, 디지스트, 유니스트 등 4대 과기원과 16개 협력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각 기관은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AX 공동연구소 설립 구상을 공개했다. 카이스트는 국방·바이오, 지스트는 에너지·이차전지, 디지스트는 로봇·센서반도체, 유니스트는 조선해양·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과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도 방산, 바이오, 반도체, 배터리, 조선 등으로 폭넓다. LIG넥스원, KAI, 셀트리온, 바이오니아, 리벨리온, 파네시아, KEPCO, 포스코퓨처엠, 세방리튬배터리, HL만도, 에스엘, 엘앤에프, 파트론, HD한국조선해양, 포스코홀딩스 등이 공동연구소 협력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역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과 실증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도 별도 협약을 맺고 협력에 합류했다. 카카오는 지역 AI 인재와 기업 육성을 위한 추진기구 '카카오 AI 돛'을 만들고, 향후 5년간 500억원 규모의 AI 육성기금을 바탕으로 과기원과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인재양성, 창업 지원, 지역 기업 재직자 교육 등이 주요 내용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국가 AI 대전환은 정부의 의지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혁신을 일궈내는 기업의 도전정신이 지역 생태계에 깊이 뿌리내릴 때 결실을 맺는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국가 전략기술 전 분야에 걸쳐 기업과 과기원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정부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AX 혁신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