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새벽 인천 강화군 서쪽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한 뒤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 직원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기상청

한반도 동남권에 활성단층이 14개가 존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최근 '한반도 단층구조선의 조사 및 평가기술 개발' 1단계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부경대와 부산대 산학협력단, 지질자원연구원,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이 2017년부터 2021년 말까지 5년에 걸쳐 진행했다.

5년에 걸쳐 동남권 일대의 활성단층을 조사한 결과 모두 14개의 활성단층이 확인됐다. 14개의 활성단층은 양산단층 유계분절, 반곡분절, 벽계분절, 삼남분절, 울산단층 왕산분절, 말방분절, 차일분절, 동래단층 석계분절, 울산단층 또는 동래단층에 속하는 천군분절, 장대단층 모곡분절, 곡강단층 곡강분절, 읍천단층 읍천분절, 수렴단층 수렴분절 등이다.

활성단층의 존재가 바로 지진의 위협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과거 지각 변동이나 지표변형이 있었다는 의미인 만큼 지진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연구진은 "한반도 전역이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2016년 9월 12일 경주 지진을 계기로 시작됐다. 경북 경주 일대에서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한반도 일대의 활성단층에 대한 분석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1단계로 동남권 지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앞으로 4단계에 걸쳐 충청·수도권, 강원·호남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다.

연구진은 "지표 흔적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모든 단층을 찾기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단층이 확인된 지역 근처는 내진성능평가와 내진보강을 우선해 추진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내진 설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