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의 수장이 13년 만에 교체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7일 김경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초대 대표이사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 사업을 총괄해 온 고한승 사장은 삼성전자(005930)로 자리를 옮겨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는다.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은 크게 두 축이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모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있다.
김경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대 약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독성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문가다.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바이오 신약 개발 수석연구원으로 입사 후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해 시밀러 개발, 공정, 품질, 인허가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회사는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 CEO로서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에피스 인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롤모델이 돼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아 사장은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통섭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혁신과 성장을 지속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임명된 고한승 사장은 지난 2008년 삼성그룹 신사업팀과 바이오사업팀에서 현재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만들어낸 창립 멤버로, 13년간 대표이사로 재임하며 사업을 성장시킨 베테랑 경영자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 인사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