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이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은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억제 기전의 당뇨 치료제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 복합제가 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3일 '엔블로멧 서방정 0.3/1000㎎'(이나보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염산염)에 대한 국내 품목허가를 승인했다고 대웅제약이 14일 밝혔다.
당뇨병은 탄수화물 대사를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서 생기는 대사 질환이다. 혈중 포도당 농도(혈당)가 높아서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당뇨병 치료제는 체내 포도당 흡수를 억제하거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혈당을 낮춘다.
대웅제약의 엔블로는 SGLT-2 억제제로 소장의 포도당 재흡수를 막아서 혈당을 낮추는 기전이다. 혈당 조절은 물론 몸무게와 혈압까지 줄여준다.
엔블로멧은 엔블로에 메트포르민 성분을 더한 것이다. 메트포르민은 비구아니드(biguanide)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메트포르민은 약초에서 유래한 약으로 1950년대부터 당뇨병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쓰였지만,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사용 역사가 가장 길고 안전성이 보장돼 1차 치료제로 널리 쓰인다.
제2형 당뇨 환자들은 1차 치료제로 메트포르민을 먹다가 이 약이 잘 듣지 않으면 또 다른 혈당 강하제를 추가한다. 당뇨 치료제는 복합제 처방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2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2가지 이상 약을 처방하는 병용 요법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늘면서 2019년 전체 당뇨 환자의 약 80%에 달한다.
엔블로멧은 메트포르민과 SGLT-2억제제를 한번에 복용이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대웅제약은 엔블로멧에 DPP-4 억제제(제미글립틴)를 더한 3제 복합제도 준비 중이다. 오는 9월 메트포르민 복합제를 먼저 출시하고, DPP-4 억제 기전의 '제미글립틴' 성분의 복합제 허가와 발매로 제품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3제 병용 임상시험도 마쳤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복합제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엔블로멧을 시작으로 엔블로 복합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