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우주 제약이 장차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McKinsey)의 일란 로젠코프(Ilan Rozenkopf) 파트너는 지난 8월 미국의 경제뉴스 채널인 CNBC 인터뷰에서 "우주 제조는 제약, 반도체, 미용, 건강 제품, 식품 등에서 2030년 100억 달러(한화 13조 1200억원) 이상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우주에서 단백질 의약품을 만드는 실험은 이미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사에 따르면 이미 2021년 현재 ISS에서 500건 이상 단백질 결정 성장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이는 우주정거장에서 수행된 실험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제약사 머크는 지난 2019년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미세 중력'에 "우주정거장에서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Keytruda)의 약효 단백질을 지구보다 더 균일하고 점도가 낮게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기혁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장(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세 중력에서는 침전이나 대류가 크게 줄어 화학반응이 지상보다 완벽하게 이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우주에서처럼 단백질 결정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면 지금처럼 병원에서 정맥 주사를 하지 않고 간단하게 피하 근육 주사도 가능합니다. 또 약품 정제는 물론 보관도 쉬워져 제조, 유통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단백질 입자가 균일하게 용액 속에 고루 퍼진다면 냉장 보관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이영완의 스코프는 제약사들이 너도나도 뛰어드는 우주 제약에 관한 이야기를 유튜브 채널 '과학은 쌓이지(Sci easy)'를 통해 소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lj2_I7CYb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