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이 3030건으로 떨어지면서 최근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금액 역시 1조2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10일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3030건, 1조28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889건, 1조6803억원)과 비교해 각각 22.1%, 23.7% 감소한 수치다.
이번 분석은 2025년 12월 말 기준 주소 및 건축상태가 확인된 전국 1369개 지식산업센터로 수도권 소재 1118개(81.7%), 비수도권 소재 251개(18.3%)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작년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1577만원으로 직전 해(1690만원) 대비 6.7% 하락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도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는 2645건, 거래금액은 1조1659억원으로 직전 해(3484건, 1조5455억원) 대비 각각 24.1%, 24.6% 감소했다. 이는 전국 전체 거래의 87.3%, 90.9%를 차지하는 규모다.
비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405건에서 385건으로 4.9% 줄었다. 거래금액은 1347억원에서 1168억원으로 13.3% 축소됐다.
서울만 놓고 보면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660건, 거래금액은 4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22건, 5985억원)과 비교해 각각 19.7%, 19.8% 줄어든 수치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163건, 1348억원) 대비 2분기(153건, 1142억원)에 거래가 줄었다가 3분기(215건, 1449억원)에 반등, 4분기(129건, 858억원)에 다시 감소하며 연중 등락을 거듭했다.
자치구별 현황에서는 금천구(250건)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이어 영등포구(93건), 송파구(91건), 구로구(81건), 성동구(67건), 강북구(66건)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거래금액 역시 금천구가 142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송파구(743억원), 성동구(728억원), 영등포구(685억원), 강서구(595억원), 구로구(53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가격은 평균 2501만원으로 직전 해(2762만원)보다 9.4% 감소했다. 자치구 중에서는 성동구가 평당 3884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중구(3707만원), 강남구(3381만원), 송파구(3261만원), 영등포구(3039만원)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1786건으로 직전 해(2362건) 대비 24.4% 감소하며 2022년부터 유지해 온 2000건대 선을 하회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도 8594억원에서 6310억원으로 26.6% 줄어들어 전반적인 하향세를 나타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매매거래량 537건, 거래금액 1953억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522건, 1991억원), 3분기(432건, 1426억원), 4분기(295건, 940억원)까지 지속적인 감소 흐름을 보였다.
시군별 매매거래량은 하남시가 222건으로 선두에 올랐고 다음으로 안양시(201건), 화성시(186건), 성남시(143건), 부천시(122건), 용인시(111건) 등의 순이었다. 거래금액은 안양시(818억원)가 가장 높았으며 하남시(752억원), 성남시(620억원), 용인시(556억원), 부천시(514억원), 화성시(47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가격은 평균 1389만원으로 직전 연도(1482만원) 대비 6.3% 하락했다. 시군구별로는 구리시가 1892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고 오산시(1844만원), 남양주시(1814만원), 하남시(1652만원), 안양시(1600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5년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은 직전 해의 반등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거래 규모와 전용면적당 가격이 동반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라며 "특히 전국 거래금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시장의 거래가 20% 이상 감소하는 등 투자 수요가 위축됐고 공실 부담과 금융비용 상승,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이 맞물리며 투자 및 실수요 모두 보수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