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전은수 대변인이 내달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출마차 사퇴를 검토하고 있다. 하 수석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부산 북갑, 전 대변인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지역구였던 충남 아산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하 수석은 27일 오후 이 대통령의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트 공동 창업자 겸 대표 접견 일정을 마친 뒤, 조만간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재가 시점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민주당 지도부가 '인재 영입' 방식으로 하 수석을 전략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북갑은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유일하게 승리한 곳이다. 그만큼 진보진영 험지로 꼽힌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전 의원이 '개인기'로 내리 3선을 했으며, 현재 국민의힘 소속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정부 컨트롤타워'로 영입한 부산 출신 하 수석을 전진배치해 지역구 수성을 기대하고 있다.
전 대변인이 출마를 준비 중인 아산을은 강 비서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지역이다. 전 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울산 남갑에 출마해 낙선했었다. 이후 청와대 부대변인을 거쳐 이달 초 대변인으로 승진했다. 여권 관계자는 "전 대변인이 이번 주 안에 사의를 밝히고 복당 절차를 거쳐 공천을 받을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재·보선에 출마하는 공직자는 선거 30일 전인 내달 4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하 수석과 전 대변인 출마가 확정되면, 김남준 전 대변인을 포함해 이 대통령 핵심 참모 3명이 동시에 선거에 나가게 된다. 김 전 대변인은 이 대통령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전략공천을 받았다. 인사청탁 논란으로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 직을 사퇴한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도 경기 안산갑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