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는 지난 13일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기업은 인재와 생태계를 따라 움직인다"며 "제주국제과학기술원 설립을 추진해 연구와 창업이 함께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위 후보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복합 관광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연과 전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활력있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면서 "기존 경기장을 활용해 서귀포의 대표 야간 관광 거점을 만들겠다"고 했다.
위 후보는 "중앙 정치와 국정 운영 구조를 잘 아는 차별화된 후보"라고 했다. 그는 제주에서 도의원 3선에 이어 국회의원 3선을 했다.
―도지사 도전하게 된 이유는.
"제주를 새롭게 바꾸기 위해서다. 지금 제주는 청년 유출과 높은 물가·주거 부담, 침체된 민생경제, 관광 정체, 지역 간 격차 등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과거 방식으로는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 시민사회와 도의원 3선, 국회의원 3선을 거치며 현장과 제도를 모두 경험한 만큼 이젠 그 경험을 제주 행정에 직접 쏟겠다."
―제주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데, 해법은 무엇인가.
"가장 큰 문제점은 관광 서비스업과 1차 산업 중심 산업 구조 때문이다. 외부 충격에 취약한 구조를 바꾸기 위해 제조·연구·고부가가치 서비스·데이터 기반 산업 같은 새로운 성장축을 키워야 한다. 특히 관광과 농수산업 사이를 채워줄 중간층 산업 육성이 중요하다. 그 출발점은 재생에너지라는 제주만의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다."
―공약에서도 에너지, AI 기반 산업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에너지 대전환과 인공지능 대전환(AX)의 결합 제주의 미래산업 생태계 전체를 새롭게 만드는 전략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고, 글로벌 기업은 RE100 기반 전력 공급이 가능한 지역을 찾고 있다. 제주는 풍력과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잠재력이 전국 최고 수준이고, 분산에너지 특구와 해상풍력 확대 기반도 갖추고 있다. 이 강점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전력·에너지 저장 기업과 RE100이 필요한 첨단기업들이 제주로 모이게 될 것이다."
―기업 유치 계획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 확보다. 제주국제과학기술원 설립을 추진하겠다. 교수 100명, 학생 300명, 박사후 연구원 200명 등 총 600명 규모로 구상하고 있다. 오키나와과학기술원이 긍정적 사례다. 이곳은 교수 1명당 6명 규모의 연구 유닛을 구성하고, 유닛별로 3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오키나와는 지역 기업의 25%를 학생들이 창업했을 정도로 관련 활동이 활발한데, 연구성과 평가에 논문뿐 아니라 창업 실적도 반영하기 때문이다. 제주 역시 연구와 창업이 함께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
―제2공항 건립에 대한 입장은.
"제2공항은 지난 10여 년간 제주 사회를 갈라놓은 갈등 현안인 만큼, 결론을 내려야 할 때다. 환경·안전성 검증과 주민 삶 보호 문제를 충분히 따져보겠다. 찬반 어느 쪽이든 정치권 판단만으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 공개 토론과 전문가 검증, 숙의 과정을 거쳐 주민투표나 공론조사 등 공정한 방식으로 도민 뜻을 묻겠다. 찬성이 나오면 환경 훼손 최소화와 주민 보상, 교통·상생 대책을 조건으로 추진하고, 반대가 나오면 현 공항 확충과 항공 수요 분산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
―제주월드컵경기장 활용 방안은.
"제주 관광은 여전히 자연 감상 중심이라는 한계가 있다. 자연에 문화·콘텐츠·체험 요소를 더해 관광의 밀도와 체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제주월드컵경기장을 공연과 전시, 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복합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해 서귀포 대표 야간 관광 거점으로 만들겠다."
☞위성곤은 누구
전남 장흥군에서 태어나 8세 때 가족과 함께 제주로 이주했다. 서귀포초·서귀포중·서귀포고를 거쳐 제주대를 졸업했고,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뒤 제주도의원 3선을 지냈고, 이후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3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