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원내 사령탑을 결정하는 원내대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의 임기가 한 달 반이나 남았지만,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 개편 가능성과 맞물리며 일찌감치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하나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의 임기는 6월 16일까지다.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았고, 송 원내대표도 최근 조기 사퇴론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5월에 새 원내대표를 뽑는 여당에 발맞춰 국민의힘도 조기에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상임위원장 싹쓸이 가능성까지 예고한 민주당에 맞서려면 새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내세운다.
다만 자세히 살펴보면 내부 사정이 복잡하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려운 싸움을 펼치고 있다. 낮은 당 지지율과 높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속에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대부분 앞서 있다. 자칫하면 민주당이 17개 광역단체장 중 14곳을 석권한 2018년 지방선거보다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자연스럽게 당내 관심은 차기 당권 다툼으로 향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장동혁 대표 체제는 유지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때 비대위 체제 전환을 주도하는 인물이 새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당헌당규 상 당대표나 당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 임명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차기 원내대표가 사실상 국민의힘 개편의 키를 쥐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로는 4선 김도읍(부산 강서), 3선 정점식(경남 통영시고성군), 3선 성일종(충남 서산시태안군) 의원의 이름이 주로 거론된다. 김도읍 의원은 소장파에서 밀고 있고, 정점식 의원은 장동혁 대표를 위시한 당권파에서 밀고 있다. 성일종 의원은 비교적 계파색이 약하다는 평가.
여기에 박대출(경남 진주시갑) 의원과 이종배(충북 충주시) 의원의 이름도 자천타천으로 나온다. 박대출 의원은 당권파와 가깝고, 이종배 의원은 계파색이 옅으면서도 4선 중진으로 중량감이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