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김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은 27일(현지 시각)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및 의회 연설과 관련해 “한미관계가 어느 때보다 튼튼하고 북한이 절대 뚫고 들어올 틈이 없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계인 김 의원은 이날 한국 언론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한미 관계는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다. 핵 개발을 하고 탄도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북한은 (도발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대해 한미동맹 강화 및 미래 비전에 대해 잘 설명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 연설을 들은 소감에 대해 “우리 의원들이 받은 느낌은 한미 동맹이 세계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정의로운 동맹이라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한미 양자 관계를 넘어 글로벌 파트너로 가는 모습을 강력하게 잘 보여줬다는 얘기를 동료 의원들에게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 선언’에 포함된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어떤 공격에도 미국이 대응하고 동맹국과 함께 방어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확장억제를 (한국에) 확신 시켜 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한국과 이 지역의 공통된 안보 관심사를 가진 다른 동맹국이 긴밀한 국방 협력도 촉진하는 것은 중국의 점증하는 공세와 북한의 위협을 저지하는 데 중요하다”며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에 한국의 협력이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일본을 포함한 한미일 3자 훈련도 중요하고, 한국이 쿼드에 참여하는 것을 넌지시 얘기하고 있는데 한국이 쿼드와 협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내달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일본이 회의에 한국을 초청한 것과 관련해 “모든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연설에서 한국계 하원의원 4명을 직접 거명한 것에 대해 “감사했다”면서 “한미 두 나라의 관계를 위해서 좀 더 자부심을 갖고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과 더불어 미셸 박 스틸(공화당·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자랑스러운 이민 1세대 한인으로서, 저는 한미 양국이 중요한 동맹국 관계를 강화하는데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공조 강화를 통해 양국 경제 성장과 이익이 되는 경제 무역 협정을 구축할 수 있다”면서 “한국은 이 지역의 평화를 증진하고 북한의 침략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미국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