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2일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공통점을 밝혔다. 현재 경기 성남시 구시가지인 ‘광주대단지’ 출신이라는 점이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다시 경기도에서 시작합니다’라는 글에서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단대리. 50년 전 여섯 가족이 살던 그곳에 다시 섰다”고 적었다. 이곳의 현재 지명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이다.
김 대표는 “수도시설도 포장도로도 없던 그 허허벌판을 사람들은 ‘광주대단지’라고 불렀다. 서울시 철거민들이 10만명 넘게 그곳에 버려졌다”며 “그들이 저마다 천막집을 짓고 살면서 오늘날 성남시가 시작됐다”고 썼다. 이어 “중학생이던 저도 할머니, 어머니, 동생들도 그곳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어릴 때 가족들과 함께 서울로 이주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기울었고, 판자집에서 살다가 광주대단지로 강제 이주당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14살 때 서울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 살다가 강제이주된 게 당시 광주 대단지”라고 했다. 이후 성남 단대동으로 이동해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50년 전 앞길이 보이지 않던 그 소년과 가족의 삶을 챙긴다는 마음으로 경기도 민생을 챙기겠다”고 했다. 또 “제 인생의 절반을 광주, 성남, 과천, 안양, 의왕에서 살았다”며 “공직과 대학총장을 하며 20년을 경기도에서 일했다. 저는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알고,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 전 지사도 어린 시절 고향인 경북 안동을 떠나 성남시로 이사했다. 광주대단지에 터를 잡은 시기는 김 대표보다 늦다. 김 대표는 덕수상고에 진학해 한국신탁은행(현 하나은행)에 입행했고, 이 전 지사는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공장에서 일하다가 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에 진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