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에 금융·디자인 등 특정 직무에 최적화된 플러그인(확장 도구)을 추가했다.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강화해 기업 고객 공략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2일(현지시각) 코덱스와 연동할 수 있는 직군별 플러그인 6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추가된 플러그인은 데이터 분석, 제작, 영업, 제품 디자인, 주식투자, 투자은행(IB) 업무용 등 6종이다.
오픈AI는 "코덱스의 주간활성이용자수(WAU)가 500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2월 데스크톱 앱 출시 이후 이용자가 6배 이상 증가했다"며 "개발자가 여전히 가장 큰 사용자층이지만, 지식 노동자(knowledge workers)가 전체 이용자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증가 속도는 개발자보다 3배 이상 빠르다"고 밝혔다. 여기서 지식 노동자는 마케터, 디자이너, 연구원, 은행원, 투자자 등이다.
이번 코덱스 플러그인 출시는 경쟁사 앤트로픽의 빠른 추격에 대응하려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앤트로픽은 지난 2월 기업용 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를 출시하면서 기업용 AI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해왔다.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해 온 앤트로픽은 최근 기업가치 9650억달러(약 1460조원)를 평가받으면서 지난 3월 오픈AI(852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뛰어넘기도 했다.
이에 오픈AI도 기업용 코딩 도구와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데니스 드레서 최고매출책임자(CRO)는 "현재 기업 고객으로부터 창출되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이 수치가 5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픈AI는 코덱스가 만든 결과물을 대화형 웹페이지 형태로 변환해 웹브라우저로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도구 '사이트'를 공개했고, 코덱스가 생성한 결과물 중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직접 선택해 변경을 지시할 수 있는 도구 '어노테이션'의 개선판도 선보였다.
아울러 기업 고객이 주로 쓰는 코덱스와 개인 고객이 많이 쓰는 챗GPT를 수주 내에 통합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덱스와 챗GPT가 통합되면 데스크톱과 모바일, 브라우저 등 어디서나 끊김 없이 AI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후에는 상시 구동 AI의 개발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이는 앤트로픽이 클로드 안으로 코딩, 에이전트 등 대부분 기능을 통합하고, 구글 역시 제미나이를 크롬, 구글 서치 등 모든 제품 위에 얹은 것처럼 파편화돼 있던 AI 기능들을 한데 통합하는 AI 업계 주요 흐름과 궤를 함께한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주최한 '업무를 위한 지능' 행사에서 "기업들은 오픈AI의 AI 에이전트가 회사의 모든 정보에 연결된 채 항상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픈AI를 'AI 시대의 새로운 지능 인프라'를 만드는 기업으로 정의했다. 그는 "기업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과거의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오픈AI는 새로운 인프라인 지능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우리는 여러분과 경쟁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변화로는 24시간 상시 구동하는 '선제적 AI(Proactive AI)'의 등장을 지목했다. 기존 AI는 사용자가 프롬프트(지시)로 원하는 것을 요청해야만 작동하는 수동적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묻기 전에 스스로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선제적 AI'가 확산할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