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NHN 제공

NHN이 게임·클라우드 등 주력 사업의 고른 성장에도 인프라 투자 비용이 늘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NHN은 올해 1분기 매출이 6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 감소한 263억원을 기록했다.

게임과 결제, 기술 등 주요 사업 전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은 증가했지만, AI 인프라 관련 투자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게임 부문 매출은 1278억원으로 6.8% 성장했다. 지난 2월부터 적용된 웹보드게임의 규제 환경 변화 영향으로 모든 타이틀에서 이용자 1인당 평균 매출이 고르게 상승한 영향이 컸다. 실제 1분기 웹보드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일본 모바일 게임에서는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가 12주년 이벤트와 '명탐정 코난'과의 협업이 성과를 거두며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아울러 '#콤파스'는 지난 4월 기준 누적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체인소맨'과의 협업을 통해 iOS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결제 부문 매출은 22.1% 증가한 3546억원을 기록했다. NHN KCP의 1분기 거래대금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21% 늘었고, 페이코는 기업복지솔루션 사업의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클라우드 사업을 포함한 기술 부문 매출은 1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NHN클라우드의 1분기 매출은 같은 기간 20.2% 성장했고, 일본 기술법인 NHN테코러스도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세일 사업의 견조한 성과에 힘입어 매출이 18.4% 늘었다.

이밖에 기타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한 847억원으로 집계됐다. NHN링크는 공연 제작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여파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했다.

NHN(181710)은 올해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성과를 내고 수익성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게임사업에서는 지난 3월 공개한 '디시디아 듀엘럼 파이널판타지'가 안정적인 트래픽을 유지하며 초기 신작 출시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인 웹보드게임에서는 모바일 포커 게임 '한게임 로얄홀덤'의 오프라인 대회 'HPT(Hangame Poker Tour)'처럼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주기적인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결제사업에서는 NHN KCP의 가맹점 네트워크와 NHN페이코의 이용자 데이터 및 간편결제 사업 운영 역량을 결합해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차세대 결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재 NHN KCP는 결제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독자 메인넷을 준비 중이며, 개념검증 단계를 거쳐 향후 실제 결제 네트워크와 연계할 수 있도록 인프라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기술사업을 이끄는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수주한 정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3월 말부터 서울 양평 리전에 구축한 수냉식 기반 'GPU B200′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어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에 초고사양 'GPU B300′을 구축하고 '2026년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 사업' 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연간 실적 개선을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AI 인프라 전문기업 '베슬AI'와의 GPU 공급 계약도 맺었다.

회사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증가 중인 GPU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해 국내 선두 'AI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국방 AX(AI 전환) 부문에서도 NHN두레이가 2024년 국방부에 '국방이음'이라는 명칭으로 오픈한 두레이 서비스를 올 하반기 중 전군 30만명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연합지휘통제체계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정우진 NHN 대표는 "1분기에도 주요 핵심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외형 확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AI GPU 사업 본격화를 위한 선제적 인프라 투자 비용이 일부 반영되며 1분기 전사 수익성에 일시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대규모 GPU 사업 수주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올해 기술사업에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