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뮤즈 스파크'를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구글 등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 대대적인 AI 조직 개편을 단행한 뒤 선보이는 첫 모델이다.
메타는 8일(현지시각) 지난해 설립한 메타초지능연구소(MSL)가 개발한 첫 AI 모델 '뮤즈 스파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는 지금까지 메타가 선보인 모델 중 가장 강력하다"라며 "작고 빠르게 설계되었지만, 과학·수학·건강 분야의 복잡한 질문을 추론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뮤즈 스파크'는 이전까지 메타가 선보였던 오픈소스(개발형) 모델들과 달리 폐쇄형 모델이다. 새 모델은 이날부터 메타 AI 앱과 웹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고, 향후 메타의 3대 플랫폼인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과 AI 기반 스마트안경 제품군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메타가 공개한 성능지표(벤치마크) 점수를 보면 '뮤즈 스파크'는 일부 분야에서 오픈AI의 'GPT-5.4', 구글의 '제미나이3.1 프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4.6' 등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였고, 대부분의 분야에서 xAI의 '그록'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다만 코딩 성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회사 측은 인정했다.
차트 이해 능력을 측정하는 'CharXiv Reasoning' 지표는 86.4%로 비교 대상 모델 가운데 가장 높았고, 다중양식(멀티모달) 인식 능력을 측정하는 'MMMU프로' 점수도 80.4%로 경쟁사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SWE-벤치 베리파이드'(77.4%)와 'SWE-벤치 프로'(52.4%)는 경쟁사 모델보다 점수가 소폭 낮았다.
'뮤즈 스파크'는 메타가 앞으로 공개할 '뮤즈' 제품군의 첫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는 MSL의 여정의 첫 단계이며, 현재 더 큰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저커버그 CEO는 기존 모델인 '라마' 시리즈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자, '초지능(superintelligence)' 구현을 목표로 제시하고 지난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알렉산더 왕 스케일AI CEO를 포함한 AI 인재를 영입해 전담 AI 조직인 MSL을 꾸렸다.
MSL을 이끄는 알렉산더 왕 최고AI책임자(CAIO)는 지난해 12월 내부 질의응답(Q&A) 세션에서 '아보카도'라는 코드명의 텍스트 기반 거대언어모델(LLM)과 '망고'라는 코드명의 이미지·영상 중심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뮤즈 스파크'가 공개 전까지 '아보카도'라는 코드명으로 불렸던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