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지도 플랫폼들이 제공한 실시간 교통·혼잡 안내 서비스가 방탄소년단(BTS) 공연 현장의 인파 분산에 실질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정밀 대중교통 정보와 실내 지도, 도로 통제 및 우회 안내 기능이 결합되면서 이용자들의 이동 경로 선택에 영향을 미쳤고, 이는 서비스 이용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3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BTS 컴백 공연을 계기로 지도 플랫폼의 관련 기능 사용이 크게 늘었다.
카카오맵의 경우 서울시와 협업해 제공한 종로구 '초정밀 버스' 서비스 이용자가 공연 종료 직후인 전날 오후 10시 기준 오픈 당일 대비 250%, 전일 대비 83% 증가했다. '초정밀 지하철'까지 포함하면 증가율은 최대 280%에 달했다.
인접 지역인 중구에서도 이용 증가세가 이어졌다. 중구 초정밀 버스 서비스 이용자는 전일 대비 4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연 전후로 도로 통제와 버스 우회 운행 등 교통 정보를 확인하려는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맵은 공연 당일 혼잡 지역과 통제 구간, 임시 화장실과 현장 진료소 위치 등 현장 밀착형 정보도 함께 제공했다.
네이버지도는 공연장 내부 구조와 주요 편의시설을 확인할 수 있는 '실내 지도'를 선보였다. 좌석 위치를 비롯해 화장실, 게이트, 안내데스크, 의료지원 부스 등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또 공연장 인근 도로 통제 구간과 대중교통 무정차 및 우회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이동 경로 선택을 지원했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다국어 기능과 광화문 일대 '거리뷰 3D' 서비스도 함께 제공됐다.
티맵모빌리티 역시 도로 통제와 차량 흐름 관리에 대응하기 위해 지도 안내 기능을 강화했다. 공연 운영 시간과 지하철 무정차 운행, 도로 통제 일정 등을 반영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했으며, 20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는 통제 구간을 아이콘으로 표시해 운전자에게 안내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지도 기반 실시간 안내 서비스가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대규모 인파와 차량 흐름을 분산시키는 '디지털 교통 관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