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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이 막을 내린 가운데 JTBC가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의 재판매 협상에 나섰지만, 지상파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JTBC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릴 모든 올림픽과 월드컵의 중계권을 사들였다. 하지만 첫 중계인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은 흥행에 실패했다.

6일 KBS 소수 노조 '같이 노조'는 '수신료로 JTBC의 도박 빚을 갚을 순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JTBC의 중계권 재판매 협상 제안은) 유료 민영 방송의 잘못된 경영 판단을 공적 재원, 시청자의 수신료로 메워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JTBC는 기존 지상파 3사 계약보다 훨씬 많은 돈을 IOC와 FIFA에 약속했다고 한다"며 "JTBC 경영진의 판단을 비판할 생각은 없다. 사운을 건 도박을 했고, 이제 그 도박 빚에 허덕이는 상황인데, 이제는 JTBC가 자본시장과 채권은행의 평가를 받아야 할 차례"라고 했다.

이어 "'보편적 시청권'이라는 말은 그럴듯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보편적 시청권을 언급하고도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회사는 부디 중계권 협상 요청을 듣기 앞서, 공영 방송의 역할과 수신료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겨우 되찾은 그 수신료"라고 했다.

노조는 "JTBC는 수신료를 탐내느니 지금이라도 국부 유출을 중단하고, 중계권을 반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도 '우리는 JTBC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번 (동계 올림픽) 중계 파행을 빌미로 다가올 월드컵에서 공영 방송이 JTBC의 무리한 요구를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면, 우리는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JTBC는 2019년 지상파 3사가 수십 년간 유지해 온 '코리아풀' 공동 협상 체계를 일방적으로 무너뜨렸다"며 "졸속 협상으로 방송 생태계를 혼탁하게 만든 것은 물론, 해외 중계권료의 비정상적 폭등을 초래하는 악순환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