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무선접속망(RAN)에 내재화하는 통신·AI 융합 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통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미래 통신 서밋에서 기지국 데이터 처리량, 통신 범위,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목표로 한 AI-RAN 기술을 시연했다고 31일 밝혔다. RAN은 휴대폰과 코어 네트워크를 연결하며 전송 속도와 통신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다.
이번 시연에서 삼성전자는 AI 기술로 무선 채널 상태 추정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을 적용, 기지국과 단말 간 데이터 처리량을 기존 5G RAN보다 크게 개선했다. AI 기반 전력 효율 최적화 기술로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입증했다.
버라이즌, NTT 도코모 등 주요 글로벌 통신사는 삼성전자의 시연에 대해 “미래 RAN 기술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의 AI-RAN 기술이 6G 시대를 대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AI-RAN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AI-RAN 얼라이언스 창립 멤버로서 업계 협력을 강화하고 생태계 파트너사와 함께 혁신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의 찰리 장 상무는 “AI 기반 무선 통신 혁신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